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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보관법 — 흙생강 보관, 냉장·냉동, 숟가락으로 껍질 벗기기

· 4분이면 읽어요

도마 위 흙생강과 껍질 벗긴 생강, 생강 편
이미지: 캔바로 만든 AI 이미지

3줄 요약

  • 흙생강은 씻지 말고 흙이 묻은 그대로 신문지에 싸 두는 게 좋습니다.
  • 생강은 너무 차가운 곳을 싫어해서, 냉장은 짧게 두고 오래 둘 건 손질해 얼려요.
  • 무르거나 곰팡이가 퍼진 생강은 그 부분만 잘라 쓰지 말고 버리는 게 안전합니다.
생강 두는 방법 — 흙생강 그대로 짧게: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 편으로 냉동 오래: 얇게 저며, 펼쳐서 얼리기 — 다져서 냉동 김장용: 납작하게 펴서, 칸 나눠 얼리기

생강은 한 번 사면 한 톨을 다 쓰기가 쉽지 않은 재료인데요. 냉장고 한쪽에 두었다가 쪼글쪼글 말라 있거나, 어느새 곰팡이가 핀 걸 발견하는 일이 잦습니다. 가을 햇생강이 나오고 김장 준비도 시작되는 때라, 이번에 생강 두는 법을 한 번 정리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생강은 너무 차가운 걸 싫어해요

생강은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작물이라 찬 데 약한 편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자료를 보면, 농가 저장고에서는 생강을 13℃, 습도 96% 조건으로 맞춰 저장하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10℃ 이하에서 저장하면 생리적인 냉해를 입을 수 있고, 습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썩는 비율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전북 완주에는 구들을 데워 겨울에도 생강을 따뜻하게 지켜 온 온돌식 생강 토굴이 전해 오는데요. 이 토굴은 13℃ 안팎을 유지해 생강이 얼거나 썩지 않게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19년에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고요.

물론 집에서 13℃에 습도까지 맞추기는 어렵죠. 그래서 집에서는 "가까운 날 쓸 건 짧게 보관, 오래 둘 건 손질해서 냉동"으로 나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흙 위에 놓인 생강 덩이
사진: MChe Lee / Unsplash

흙생강은 씻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흙이 묻은 생강을 사 왔다면 바로 씻지 마세요. 씻고 나면 껍질에 물기가 남고 작은 상처가 생겨서, 그 자리부터 무르기 쉽거든요.

  1. 무르거나 곰팡이가 보이는 덩이는 먼저 골라냅니다.
  2. 흙은 털어 내기만 하고 씻지 않습니다.
  3.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마르지 않게 합니다.
  4. 비닐봉지에 담되 입구는 살짝 열어 두고,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 채소칸에 둡니다.

냉장고는 생강에게 다소 차가운 곳이라, 채소칸에 넣었다면 오래 두지 말고 되도록 빨리 쓰시는 게 좋습니다. 며칠 사이에 다 못 쓸 것 같다면 아래처럼 손질해서 얼려 두세요.

스테인리스 숟가락 옆에 놓인 생강과 사과, 계피
사진: Megumi Nachev / Unsplash

껍질은 숟가락으로 긁어요

생강은 울퉁불퉁해서 칼로 깎으면 살까지 두껍게 깎여 나가는데요. 숟가락 끝으로 껍질을 긁어내듯 밀면 얇은 껍질만 쉽게 벗겨집니다.

  • 생강을 씻어 흙을 털고, 마디마다 똑똑 꺾어 작게 나눠요. 그래야 사이사이 흙을 씻어 내기 쉽습니다.
  • 숟가락을 생강에 비스듬히 대고, 바깥쪽으로 살살 긁어 줍니다.
  • 마디가 움푹 들어간 곳은 숟가락 끝이나 칼끝으로 조금만 도려내면 됩니다.

햇생강은 껍질이 얇아서 숟가락으로 더 잘 벗겨지는 편입니다.

통생강 한 덩이와 얇게 썬 생강 조각
사진: NoonBrew / Unsplash

편으로 썰어 얼리기

차를 끓이거나 고기 잡내를 잡을 때 쓸 생강은 얇게 저며 얼려 두면 편합니다.

  1. 껍질 벗긴 생강을 얇게 저미고, 물기를 키친타월로 닦아요.
  2. 쟁반에 겹치지 않게 펼쳐 먼저 얼립니다.
  3. 단단히 언 다음 지퍼백에 모아 담고, 공기를 빼서 냉동실에 넣어요.

이렇게 하면 서로 붙지 않아 필요한 만큼 몇 쪽씩 꺼내 쓸 수 있습니다. 봉지에 날짜를 적어 두시면 먼저 얼린 것부터 쓰기 좋습니다.

나무 도마 위에 놓인 생강
사진: Faran Raufi / Unsplash

김장용 다진 생강은 납작하게 얼려요

다진 생강 얼리기 — 1. 씻어서 말리기 (물기 완전히 닦기) — 2. 숟가락으로 껍질 (긁어내듯 살살) — 3. 곱게 다지기 (칼이나 다지기로) — 4. 납작하게 얼리기 (꺾어 쓰기 좋게)

김장 때는 생강이 한꺼번에 꽤 들어가는데요. 미리 다져서 얼려 두면 김장 날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1. 생강을 씻어 물기를 완전히 닦고, 숟가락으로 껍질을 벗겨요.
  2. 칼이나 다지기로 곱게 다집니다.
  3. 지퍼백에 담아 얇고 납작하게 펴고, 공기를 뺀 뒤 젓가락으로 꾹꾹 눌러 칸을 나눠 줍니다.
  4. 그대로 평평하게 눕혀 얼려요.

얼고 나면 칸대로 똑똑 부러뜨려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얼음 틀에 한 칸씩 채워 얼린 뒤 지퍼백에 옮겨 담아도 괜찮습니다. 생강 향이 강해서 다른 음식에 냄새가 밸 수 있으니, 지퍼백은 꼭 잘 닫아 두세요.

김장 양념에 넣을 때는 해동하지 않고 언 채로 넣어도 양념과 섞이면서 금방 풀립니다.

울퉁불퉁한 마디와 연갈색 껍질이 보이는 생강 클로즈업
사진: Zoshua Colah / Unsplash

이런 생강은 버립니다

껍질이 조금 쪼글쪼글해졌더라도 속이 단단하고 향이 살아 있다면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아래 같은 생강은 먹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 눌렀을 때 물컹하고 즙이 배어 나오는 생강
  • 겉에 곰팡이가 피어 있고, 잘라 보니 속까지 색이 변해 있는 생강
  • 시큼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생강

농촌진흥청 자료에서도 저장 중인 생강은 독성 곰팡이와 곰팡이독소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곰팡이독소가 열에 강해 끓여도 완전히 없애기 어렵고 식품 안쪽으로 스며들 수 있으니, 곰팡이 핀 부분만 도려내고 먹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고 안내합니다. 아깝더라도 곰팡이가 퍼진 덩이는 통째로 버리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같은 봉지에 있던 생강도 한 번씩 꺼내서 살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생강을 물에 담가 두면 오래 가나요?

물에 담가 두면 마르지는 않지만, 물을 자주 갈지 않으면 금방 무르거나 상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신문지에 싸 두거나 얼리는 쪽이 관리하기 쉬워요.

냉동한 생강은 향이 덜한가요?

얼렸다 녹으면 조직이 물러져서 생으로 썰어 먹는 데는 덜 어울립니다. 대신 차, 양념, 볶음처럼 익히거나 섞어 쓰는 요리에는 불편함 없이 쓰실 수 있습니다.

싹이 난 생강은 먹어도 되나요?

생강은 땅속줄기라 싹이 트기도 하는데요. 싹이 났다는 건 그만큼 오래 두었다는 뜻이니, 속이 단단한지와 곰팡이·무른 곳이 없는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생강은 조금씩 오래 쓰는 재료라, 한 번 손질해 얼려 두면 겨울 내내 든든합니다. 김장 양념에 같이 들어가는 고춧가루 보관법, 마늘 보관법, 대파 보관법도 함께 봐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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