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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보관법 — 눅눅해지지 않게 바삭하게, 냉동 보관과 되살리는 법

· 4분이면 읽어요

접시에 쌓은 김과 흰쌀밥
이미지: 캔바로 만든 AI 이미지

3줄 요약

  • 김은 공기를 빼고 밀봉해서 냉동실에 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 냉동실에서 꺼내면 봉지를 바로 열지 말고 잠깐 기다렸다 여세요.
  • 이미 눅눅해진 김은 약한 불의 팬이나 전자레인지로 바삭함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김 냉동 보관 순서 — 1. 먹을 만큼 나누기 (한두 번 먹을 양) — 2. 공기 빼고 밀봉 (지퍼백·밀폐 용기) — 3. 냉동실에 넣기 (날짜 적어 두기) — 4. 꺼내면 잠깐 두기 (물방울 맺힘 막기)

김은 사 올 때만 해도 바삭한데요. 봉지를 한 번 뜯고 나면 며칠 만에 눅눅해지고, 조미김은 기름 쩐내까지 올라오기 쉽습니다. 김을 오래 맛있게 두려면 딱 두 가지, 습기와 공기를 막아 주면 됩니다.

김이 눅눅해지는 이유

김은 아주 얇고 바싹 마른 식품이라 공기 중의 습기를 금방 빨아들여요. 봉지를 열어 둔 채 식탁에 놓아두면 몇 시간 만에 손에 착 감기듯 눅눅해지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장마철이나 국 끓이는 부엌처럼 습한 곳이라면 더 빠르죠.

조미김은 한 가지가 더 있어요. 기름을 발라 구운 김이라, 공기에 닿으면 그 기름이 산패하면서 쩐내가 납니다. 바삭함만이 아니라 맛과 냄새까지 지키려면 공기를 막는 게 중요합니다.

빛에 비친 얇은 구운 김 한 장
사진: Joshua Hoehne / Unsplash

조미김은 냉동실이 가장 안전합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조미김을 보관 방법별로 비교한 결과가 있는데요(2019년 서울신문 보도). 상온에서 투명 용기에 둔 조미김은 기름이 산패한 정도를 보여 주는 과산화물가가 처음 1.7meq/kg에서 8일 뒤 10.6, 20일 뒤 64.4meq/kg으로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냉동고에 둔 김은 8일 뒤 6.2, 20일 뒤 9.4meq/kg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요.

연구원은 먹다 남은 조미김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상온에 둔다면 1주일 안에 먹는 게 좋다고 안내했습니다. 과산화물가가 높아지면 영양 가치가 줄고 눅눅한 냄새가 난다고 알려져 있어요.

반찬 통과 병이 들어 있는 냉장고 안
사진: Matheus Araujo / Unsplash

냉장고보다 냉동실인 이유

김을 냉장고에 넣는 집도 많은데요. 냉장고 안은 온도는 낮아도 습도가 높은 편이라, 봉지가 조금만 열려 있어도 김이 오히려 눅눅해지기 쉽다고 합니다. 오래 둘 김은 냉동실에 넣으시는 게 낫습니다.

  1. 김을 한두 번 먹을 만큼씩 나눠요. 큰 봉지 하나에 몰아 두면 꺼낼 때마다 전부 습기를 맞습니다.
  2.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담고 공기를 최대한 빼서 닫아요.
  3. 김 봉지에 들어 있던 습기 제거제가 있다면 같이 넣어 둡니다.
  4. 담은 날짜를 적어 냉동실에 넣으면 됩니다.

조미김 도시락김처럼 작은 봉지로 나뉜 김은 뜯지 않은 봉지째 지퍼백에 한 번 더 담아 얼리면 편해요. 명절 선물로 받은 김처럼 양이 많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당장 먹을 한두 봉지만 꺼내 두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냉동실에 넣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상온에 두고 하나씩 꺼내 먹다 보면 마지막 봉지까지 가기 전에 맛이 떨어지기 쉽거든요.

물방울이 맺힌 비닐봉지
사진: Jael Coon / Unsplash

꺼낼 때는 잠깐 기다렸다 엽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차가운 봉지를 바로 열면, 따뜻한 공기 속 습기가 차가운 김에 닿아 물방울처럼 맺히기 쉬운데요. 그러면 애써 얼려 둔 김이 금방 눅눅해집니다. 봉지를 닫은 채로 잠깐 두어 김이 실온에 가까워진 뒤에 여는 게 좋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꺼냈다면 나머지는 바로 공기를 빼고 다시 냉동실에 넣어 주세요. 식탁에 꺼내 둔 채로 밥을 다 먹고 정리하면 그 사이에 습기를 먹습니다.

가스레인지 화구의 파란 불꽃
사진: Avinash Shet / Unsplash

마른김은 구워서 식힌 뒤 보관해요

조미하지 않은 마른김(생김)도 같은 원칙입니다. 습기를 막아 밀봉하고 냉동실에 두면 오래 가요. 마른김을 한꺼번에 구워 두었다면 반드시 완전히 식힌 다음 봉지에 넣으세요. 따뜻할 때 담으면 안에서 김이 서려 눅눅해지거든요. 습기 제거제를 함께 넣어 밀봉하면 바삭함이 더 오래갑니다.

이미 눅눅해진 김 되살리기

눅눅해졌다고 바로 버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쩐내 없이 눅눅하기만 한 김은 수분만 날려 주면 다시 바삭해져요.

  • 팬: 기름 없이 약한 불로 팬을 데운 뒤, 김을 한 장씩 올려 앞뒤로 살짝씩 구워 줍니다. 센 불에 두면 금방 타니 눈을 떼지 마세요.
  • 전자레인지: 접시에 키친타월을 깔고 김을 한 장씩 올려 10초 정도씩 짧게 돌려 봅니다. 한 번에 오래 돌리면 타거나 오그라들 수 있으니, 상태를 보며 조금씩 늘리세요.

되살린 김은 식으면서 더 바삭해집니다. 다 식은 뒤에 다시 밀봉해 두면 돼요.

이런 김은 먹지 않습니다

  • 기름 쩐내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조미김
  • 하얗거나 푸르게 곰팡이가 핀 김

쩐내는 기름이 산패해서 나는 냄새라, 다시 굽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김은 아깝더라도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김을 냉동하면 맛이 변하지 않나요?

밀봉만 잘 해 두면 냉동실에서 맛과 바삭함을 오래 지킬 수 있어요. 다만 꺼낼 때 바로 열지 말고 잠깐 기다리는 것만 지켜 주세요.

김에 들어 있던 습기 제거제는 버려도 되나요?

남은 김을 다시 담을 때 함께 넣어 두면 좋습니다. 먹는 것이 아니니 아이들 손이 닿지 않게 하고, 음식에 섞이지 않게 주의하세요.

김밥용 김도 같은 방법인가요?

네, 같습니다. 습기와 공기를 막아 냉동실에 두고, 쓸 만큼만 꺼내 쓰시면 됩니다.

밥 한 그릇에 김 한 장이면 반찬 걱정이 덜한데요. 바삭하게 두는 법만 알아 두면 마지막 한 장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밥을 오래 두는 법은 쌀 보관법과 남은 밥 냉동 보관과 맛있게 데우는 법에 적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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