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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냄새 없애는 법 — 원인 찾기, 청소 순서, 베이킹소다·커피 탈취

· 5분이면 읽어요

문을 연 냉장고 안 선반과 밀폐 용기, 냉장고 냄새 없애는 법

3줄 요약

  • 냉장고 냄새는 상한 음식, 흘린 국물, 뚜껑 없이 둔 김치·생선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 음식을 다 꺼내 버릴 것부터 버리고, 선반·벽·고무 패킹을 닦은 뒤 문을 열어 환기합니다.
  • 베이킹소다나 커피·숯은 보조일 뿐이라, 밀폐 보관과 냉장 5℃ 이하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냄새가 훅 올라올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탈취제부터 사서 넣기 쉽지만, 냄새의 원인이 안에 그대로 있으면 금방 다시 납니다. 원인을 먼저 찾아 치우고, 닦고, 그다음에 탈취를 생각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냄새는 어디서 시작될까요

냉장고가 스스로 냄새를 만드는 건 아니에요. 삼성전자서비스 안내를 보면, 넣어 둔 음식 냄새가 용기와 벽면, 선반에 조금씩 배었다가 시간이 지나며 섞여서 불쾌한 냄새가 된다고 합니다. 변질된 음식이나 넘친 국물 흔적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고요.

집에서 자주 보이는 원인은 대략 이렇습니다.

  • 안쪽 구석에서 잊힌 채 상해 가는 반찬이나 채소
  • 선반 밑이나 채소칸 바닥에 흘러 말라붙은 국물, 고기 핏물
  • 뚜껑을 덜 닫았거나 랩을 씌우지 않은 김치
  • 포장을 뜯은 채 넣어 둔 생선, 젓갈, 건어물
  • 오래돼서 냄새가 밴 반찬 용기

그래서 냄새가 나면 먼저 냉장고를 한 칸씩 비워 보시는 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원인이 한두 가지로 좁혀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엌에서 문이 열린 검은 냉장고
사진: Alex Tyson / Unsplash

청소는 이 순서로 합니다

냉장고 청소 순서 — 1. 다 꺼내기 (상한 것은 버리기) — 2. 선반·칸 분리 (따로 씻어 말리기) — 3. 벽·바닥 닦기 (흘린 국물 자국까지) — 4. 고무 패킹 (홈 사이 면봉으로) — 5. 문 열고 환기 (물기 마른 뒤 넣기)

냄새가 꽤 심하다면 한 번은 제대로 비우고 닦는 게 빠릅니다. 꺼낸 음식 중 상하지 않은 것은 아이스박스나 김치냉장고에 잠시 옮겨 두세요.

  1. 음식을 모두 꺼내고, 상했거나 오래된 것은 이때 버립니다.
  2. 선반과 서랍, 칸막이를 빼서 따로 씻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요.
  3. 안쪽 벽과 바닥, 문 안쪽 칸을 닦습니다. 선반 밑과 채소칸 바닥에 말라붙은 국물 자국을 특히 꼼꼼히 봐 주세요.
  4. 문 둘레의 고무 패킹을 닦아요(아래에서 자세히 이야기할게요).
  5. 문을 열어 두고 환기한 뒤, 물기가 다 마르면 음식을 다시 넣습니다.

닦을 때는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푼 물을 써도 되는데요. 미국 농무부(USDA)도 냉장고 안쪽과 문, 고무 패킹을 따뜻한 물과 베이킹소다로 닦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제조사 안내에서는 물을 직접 뿌리거나 락스, 알코올, 아세톤, 시너 같은 것으로 닦으면 제품이 상하거나 색이 변할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집 냉장고 설명서를 한 번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냄새가 계속될 때 전원 플러그를 뽑고 내부를 닦은 뒤, 문을 연 채 2~3시간 환기하라고 안내합니다.

문이 열린 냉장고 안에 놓인 머스터드 병
사진: Onur Burak Akın / Unsplash

고무 패킹과 바닥 물기도 살펴보세요

냉장고 문 둘레의 고무 패킹은 홈이 접혀 있어서 국물이 튀거나 물기가 고이기 쉬운 곳이에요. 여기에 거뭇한 곰팡이가 피면 문을 열 때마다 냄새가 납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무 패킹을 중성세제 묻힌 행주로 닦고 홈 사이는 면봉으로 닦으라고 안내합니다. 곰팡이가 생겼다면 주방용 세제를 칫솔에 묻혀 닦으라고 하고요. 패킹이 찢어지거나 들떠서 문이 잘 안 닫힌다면 찬 공기가 새니,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냉장실 바닥이나 선반에 물이 자주 고인다면 그 물기도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문을 여닫을 때 들어온 습기가 이슬로 맺히는 경우가 많지만, 안쪽 물 빠지는 구멍(드레인)이 이물질이나 얼음으로 막혀도 물이 샐 수 있다고 합니다. 이슬 정도는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되고, 물이 계속 새거나 냉장이 잘 안 된다면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세요.

나무 판 위의 커피 원두와 간 커피 가루
사진: Nenad Kaevik / Unsplash

베이킹소다·커피·숯, 이렇게 씁니다

탈취 재료 쓰는 법 — 베이킹소다: 넓은 그릇에 담기, 굳으면 바꾸기 — 커피 가루: 바짝 말려서, 넓게 펼치기 — 숯: 활성탄 제품, 설명서대로

청소를 마쳤는데도 냄새가 조금 남아 있다면 그때 탈취 재료를 써 볼 만합니다. 미국 농무부는 냄새가 남을 때 베이킹소다나 활성탄(숯), 갓 간 커피 가루를 넓은 쟁반에 담아 넣어 두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때도 음식을 뺀 빈 냉장고를 2~3일 돌리는 방식이라, 하루 이틀 만에 냄새가 싹 사라진다고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커피 가루를 쓰면 커피 냄새가 조금 남을 수 있지만, 닦고 헹구면 없어진다고 합니다.

집에서 쓰실 때는 이렇게 해 보세요.

  • 베이킹소다: 뚜껑 없는 넓은 그릇에 펼쳐 담아 선반 한쪽에 둡니다. 표면이 굳으면 새것으로 바꿔 주세요.
  • 커피 찌꺼기: 젖은 채로 넣으면 오히려 곰팡이가 필 수 있어요. 바짝 말린 뒤 넓게 펼쳐 담는 게 좋습니다.
  • 숯: 시중에 파는 냉장고용 숯이나 활성탄 제품을 설명서대로 쓰시면 됩니다.

어느 것이든 냄새의 원인을 없애 주는 건 아니라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삼성전자서비스도 탈취기가 있어도 냄새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니, 음식을 밀폐 용기에 담아 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안내합니다. 냉장고에 탈취 필터가 달려 있다면 설명서에 적힌 교체 주기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음식이 들어 있는 흰 냉장고
사진: Abdullah Ahmad / Unsplash

냄새가 다시 배지 않게 보관하기

청소를 해도 보관 습관이 그대로면 냄새는 다시 돌아오는데요. 아래 몇 가지만 지켜도 훨씬 덜합니다.

  • 김치와 반찬은 뚜껑을 꼭 닫아 둡니다. 김치는 윗면에 랩을 한 장 덮고 뚜껑을 닫으면 냄새가 덜 퍼져요.
  • 생선, 고기, 건어물은 비닐로 싸거나 밀폐해서 넣습니다.
  • 국물 있는 음식은 넘치지 않게 넉넉한 용기에 담아요.
  • 남은 음식에는 날짜를 적어 두고, 오래된 것부터 정리합니다.

김치 냄새나 생선 비린내가 유난히 신경 쓰인다면, 처음부터 냄새가 덜 나게 다루는 방법을 정리한 생선 비린내 안 나게 손질하고 보관하는 법과 김치 군내 잡는 법도 함께 봐 두시면 좋겠습니다.

얼린 음식이 들어 있는 냉동실
사진: S. Laiba Ali / Unsplash

냉장고 온도와 채우는 양

냉장고 안이 충분히 차갑지 않으면 음식이 더 빨리 상하고, 그만큼 냄새도 잘 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 이하로 보관하라고 안내하는데요. 적정 온도를 지키려면 냉장고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 냉장고를 꽉 채우면 찬 공기가 잘 돌지 않습니다.
  •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커서, 금방 먹을 음식을 두는 자리로 쓰는 게 좋습니다.
  • 오래 둘 식품은 밀봉해서 냉동실 안쪽에 넣으라는 게 식약처 안내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청소를 했는데도 냄새가 안 빠져요.

탈취 재료를 넣고 며칠 더 지켜보시고, 탈취 필터가 있다면 교체해 보세요. 미국 농무부 자료에서는 이렇게 해도 냄새가 안 빠지면 흘린 물이 단열재까지 스며들었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집에서 해결하기 어려우니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식초나 레몬을 넣어 두면 냄새가 없어지나요?

식초 물로 닦는 방법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넣어 두기만 해서 냄새가 없어진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향이 다른 냄새를 잠시 덮는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냉장고 냄새는 결국 안에 든 음식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끔 한 번씩 칸을 비워 오래된 것을 정리하고, 흘린 자국을 바로 닦는 습관만 들여도 문을 열 때가 한결 편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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