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서 군내가 나요 — 버리기 전에 해볼 것, 버려야 할 때
3줄 요약
- 군내는 대부분 공기와 닿은 김치에서 납니다. 찬물에 헹구거나 담갔다가 찌개·볶음으로 쓰면 됩니다.
- 위에 생긴 하얀 막(골마지)은 걷어내고 씻으면 대개 먹을 수 있습니다.
- 털처럼 피어난 곰팡이, 색깔 있는 곰팡이, 흐물흐물한 김치는 버리세요.

군내는 왜 날까
잘 익은 김치의 시큼한 냄새와 군내는 다릅니다. 군내는 김치가 국물 밖으로 나와 공기와 오래 닿거나, 꺼냈다 넣었다 하며 온도가 자주 바뀔 때 생깁니다. 이때 김치 표면에 효모 같은 미생물이 자라면서 쿰쿰하고 텁텁한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군내는 통 맨 위, 그리고 가장자리 김치에서 가장 심합니다.
군내 나는 김치 살리는 법
- 윗부분 걷어내기: 냄새가 심한 맨 위 한두 겹은 따로 덜어 냅니다.
- 찬물에 헹구기: 양념과 함께 냄새도 상당 부분 씻겨 나갑니다.
- 냄새가 남으면 담가 두기: 찬물에 20~30분 담갔다가 꼭 짜세요. 짠맛과 신맛도 함께 줄어듭니다.
- 익혀서 쓰기: 생으로 먹기보다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전, 김치찜에 씁니다.

요리할 때 냄새 잡는 요령
- 들기름이나 식용유에 먼저 볶기: 김치를 충분히 볶으면 쿰쿰한 냄새가 고소한 향으로 바뀝니다.
- 멸치·돼지고기·참치 넣기: 감칠맛이 냄새를 덮습니다.
- 설탕 아주 조금: 묵은 김치의 날카로운 신맛을 둥글게 만들어 줍니다.
- 대파·양파 넉넉히: 단맛과 향이 남은 군내를 잡아 줍니다.
하얀 막, 먹어도 될까
김치 국물 위에 생기는 얇고 하얀 막을 흔히 "골마지"라고 부릅니다. 대부분 효모의 일종이라, 그 부분을 걷어내고 김치를 깨끗이 씻은 뒤 익혀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다면 아깝더라도 버리세요.
- 솜털처럼 부풀어 오른 곰팡이가 있다
- 초록·검정·분홍 등 색깔이 있는 곰팡이가 보인다
- 김치가 물러서 손으로 잡으면 뭉개진다
- 시큼함이 아니라 썩은 냄새가 난다

처음부터 군내 안 나게 보관하려면
- 국물에 잠기게 꾹 눌러 두기: 공기와 닿는 면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위를 덮기: 비닐이나 배추 겉잎으로 김치 윗면을 덮어 둡니다.
- 덜어 먹기: 큰 통을 자주 열지 말고 며칠 먹을 만큼 작은 통에 덜어 씁니다.
- 통이 비면 옮기기: 김치가 줄어 빈 공간이 커지면 작은 통으로 옮깁니다.
- 깨끗한 집게 쓰기: 먹던 젓가락이 들어가면 쉽게 상합니다.
마무리
군내 난 김치는 대부분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헹구고, 볶고, 끓이면 오히려 깊은 맛을 내는 재료가 됩니다. 다만 털이 난 곰팡이나 물러진 김치는 미련 없이 버리는 것, 그게 식탁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