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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 이야기 — 한라산과 오름을 만든 거인 할머니

· 2분이면 읽어요

설문대할망 이야기 한라산과 오름을 만든 거인 할머니

3줄 요약

  • 설문대할망은 치마폭에 담은 흙으로 한라산과 오름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제주의 거인 여신이에요.
  • 섬 사람들이 명주 100통을 못 채워 육지로 가는 다리가 완성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유명해요.
  • 제주돌문화공원과 한라산 영실에서 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설문대할망 네 장면 — 1. 치마폭의 흙 (한라산이 된 흙더미) — 2. 흘린 흙 오름 (구멍 사이로 샌 흙) — 3. 명주 99통 (끝내 못 놓은 다리) — 4. 죽 솥 이야기 (오백 아들과 어머니)

제주를 만든 거인 할머니

설문대할망은 제주에 전해 오는 거인 여신의 이야기예요.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큰 할머니가 제주 땅을 빚었다고 해요.

치마폭의 흙으로 만든 산

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날랐어요. 그 흙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가장 높게 만든 것이 한라산이에요. 그런데 치마 군데군데에 작은 구멍이 나 있어서, 흙이 흘러내릴 때마다 작은 봉우리가 생겼어요. 이 봉우리들이 제주의 오름이라고 해요. 오름이 360개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왔어요.

할망은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우면 발이 바다 건너 섬에 닿을 만큼 커서, 관탈섬 같은 섬에 발을 걸쳤다고 전해져요.

99통의 명주 다리

섬 사람들은 육지로 건너갈 다리가 간절했어요. 할망에게 다리를 놓아 달라고 부탁했지요. 할망은 대신 명주 100통으로 옷을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사람들은 열심히 모았지만 한 통이 모자란 99통밖에 채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리는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고 해요.

죽 솥에 빠진 할망과 오백장군

할망의 끝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갈려요. 오백 명의 아들을 둔 어머니가 흉년에 죽을 쑤다가 커다란 솥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졌어요. 아들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 죽을 먹었어요. 막내가 그릇 바닥에서 뼈를 발견하고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을 알게 되자, 막내는 차귀도로 달려가 바위가 되었고 다른 형제들도 슬퍼하며 흩어져 바위가 되었다고 해요. 한라산 영실 계곡에 서 있는 바위들이 오백장군이라 불리는 이유예요.

이야기에 따라 할망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연못 물장오리에 빠졌다고도 하고, 백록담이나 바다에 빠졌다고도 해요. 오백장군 이야기의 어머니를 늘 설문대할망으로 보는 것도 아니에요.

봄이면 영실에 철쭉이 붉게 피는데, 아들들이 흘린 눈물이 꽃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이야기를 만나러 간다면

  •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 있어요. 설문대할망 신화를 주제로 한 공원이고, 2025년 6월에 설문대할망전시관이 문을 열었다고 해요. 운영 시간과 쉬는 날은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 한라산 영실: 오백장군이라 불리는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곳이에요. 영실기암을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떠올리기 좋아요. 등산로는 날씨와 입산 통제를 확인하고 가세요.

이야기가 남긴 것

설문대할망 이야기는 오름 하나, 바위 하나에도 사연이 깃들어 있다고 믿은 제주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줘요. 제주에 가서 오름을 오르게 된다면, 그것이 할망의 치마에서 떨어진 한 줌 흙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풍경이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이 글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제주도 자료 등에서 확인되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새로 풀어 쓴 것이에요. 설화는 전해지는 곳과 이야기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니, 다른 버전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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