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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랑 세오녀 이야기 — 해와 달이 빛을 잃은 포항 바닷가의 전설

· 3분이면 읽어요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 해와 달이 빛을 잃은 포항 바닷가의 전설

3줄 요약

  •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로,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고 해요.
  •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빛이 돌아왔고, 그 제사 터가 영일(迎日)이라는 지명의 유래로 전해져요.
  • 포항의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과 일월문화공원에서 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이야기 다섯 장면 — 1. 바닷가의 연오랑 (해초를 따던 부부) — 2. 바위를 타다 (일본에서 왕이 됨) — 3. 신발을 보다 (세오녀의 뒤따름) — 4. 빛을 잃은 신라 (해와 달이 사라지다) — 5. 비단의 제사 (다시 돌아온 빛)

신라의 바닷가에서

이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실려 있어요. 때는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 서기 157년으로 전해져요. 동쪽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부부가 살았어요.

어느 날 연오랑이 바닷가에서 해초를 따고 있는데, 갑자기 바위 하나가 연오랑을 태우고 일본으로 갔다고 해요. 이야기에 따라서는 바위가 아니라 큰 물고기라고도 해요. 일본 사람들은 연오랑을 보고 비범한 사람이라며 왕으로 모셨어요.

푸른 하늘과 구름 아래 바다 위로 솟은 손 모양 조형물
사진: Drew Bae / Unsplash

신발을 보고 뒤따른 세오녀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세오녀는 바닷가로 찾아 나섰어요. 바위 위에 남편의 신발이 벗어져 있는 걸 보고 그 바위에 올랐더니, 이번에는 세오녀를 태운 바위도 일본으로 움직였다고 해요. 일본 사람들은 세오녀를 만나 연오랑에게 알렸고, 부부는 다시 만나 세오녀는 귀비가 되었어요.

맑은 하늘 아래 나무가 있는 들판의 둥글고 푸른 잔디 고분
사진: Loes Klinker / Unsplash

해와 달이 빛을 잃다

그런데 두 사람이 떠난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어요. 하늘을 살피는 일관이 아뢰기를,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왕은 사신을 보내 두 사람을 데려오게 했어요.

연오랑은 사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자신이 일본에 온 것은 하늘이 시킨 일이니 돌아갈 수 없다는 거예요. 대신 세오녀가 짠 비단을 주며, 이 비단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했어요.

비단의 제사, 돌아온 빛

사신이 비단을 가지고 돌아와 하늘에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다시 빛을 되찾았어요. 그 비단은 임금의 창고에 보관하고 귀비고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제사를 지낸 곳은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라고 불렀다고 전해져요. 영일(迎日)은 "해를 맞이한다"는 뜻이에요.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 왔을까

이 이야기를 바라보는 해석은 여러 가지예요.

  • 태양신화로 읽기: 해와 달의 정기가 사람에게 깃든다고 믿었던 고대 신화의 한 모습으로 보는 시각이에요. '영일'이 해맞이를 뜻하는 것도 이 해석과 이어져요.
  • 이주 이야기로 읽기: 신라의 일부 집단이 일본으로 건너간 일을 이야기로 담았다고 보는 시각이에요.
  • 장인 부부로 읽기: 철을 다루는 사람과 비단을 짜는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간 일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어요. 이는 일부 해석이니 하나의 견해로 봐 주세요.

일본 기록에서 연오랑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려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정답이 없는 옛이야기"로 읽는 게 좋아요.

이야기가 남은 곳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3012에 있어요. 귀비고 전시관, 일월대, 거북바위, 신라마을이 있어요. 포항시 안내에는 09:00~18:00에 운영하고 월요일은 쉰다고 되어 있고, 다른 안내와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054-289-7955로 전화해서 확인하세요.
  • 일월문화공원: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에 있어요. 일월지 인근에 2022년 말 문을 열었고, 연오랑과 세오녀의 동상과 제단 조형물이 있다고 해요. 운영 시간과 입장료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 일월문화제: 해마다 10월에 열리던 행사예요. 일월신제를 지내는 곳은 동해면 도구리의 일월사당이에요. 올해 일정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포항시 소식을 확인하세요.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해와 달이 한 부부의 떠남으로 어두워졌다는 이야기는, 사람의 정성이 하늘에 닿는다고 믿었던 옛 마음을 보여줘요. 포항의 동해 바다에서 해가 뜨는 걸 본다면, "해를 맞이한다"는 영일이라는 이름을 떠올려 보세요.

이 글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포항시 자료 등에서 확인되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새로 풀어 쓴 것이에요. 전해지는 자료에 따라 세부가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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